식물은 공기 정화처럼 농업이 물리적으로 좋은 영향을 미치는데 뿐만 아니라 최근엔 정신적인 치유에 대한 역할도 커졌습니다.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치유 농업, 사회적 농업, 녹색치유농업 등 다양한 용어로 표현되지만 본질적으로 치유를 제공하기 위한 농업 활동에 대한 프로그램이 체계화 되어있습니다. 국내도 치유 농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 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치유 농업이란?
농업, 농촌 자원이나 이를 이용해 국민의 신체, 정서, 인지, 사회, 심리 등의 건강을 도모하는 활동과 산업을 의미합니다. 그 범위는 식물에 한정되지 않고 산림, 가축 기르기 등 농촌 문화 자원을 이용하는 모든 경우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의료적, 사회적 치료를 비롯해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치유하는 것이 바로 치유 농업입니다.
일반적인 농업과 다른점은 농사를 통한 소득이 목적이 아닌 건강 회복을 위한 수단으로 농업을 활용한다는 점 입니다. 한마디로 치유농업은 체계화된 프로그램을 통해 농사일을 치유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입니다.
농업, 농촌 자원
식물, 동물, 농촌 문화. 웰빙 음식, 농작업 활동 등 범위가 다양하고 넓습니다.
치유 서비스 유형
건강 치유, 교육, 사회적 재활, 고용 등
서비스 제공 주체
치유 농장, 보건의료기관, 교육기관, 사회복지 및 재활기관
치유 대상
유아, 초등학생, 중·고등학생, 성인, 노인, 문제 행동 청소년, 신체적 환자, 사회 심리적 환자, 알콜 / 약물 중독자, 장애인, 수감자, 실업자, 소회계층, 다문화 가정
2. 치유 농업의 역사
우리나라
역사 기록에 따르면 우리 선조들은 시조나 문학 작품을 통해 자연을 중시하고 꽃을 키우거나 채소를 가꾸며 위안을 찾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이규보라는 고려시대의 인물은 강화도에서 오이, 아욱, 파, 박, 가지, 순무 등의 채소를 텃밭에서 키우며 그러한 활동을 시의 주제로 표현 했습니다. 또, 조선시대 퇴계 이황, 율곡 이이 두분 역시 자연 속의 꽃과 채소를 통해 심신의 건강을 유지하며 학문에 전념했다고 알려져 있고, 다산 정약용은 정신적 치유 효과를 주는 자연 환경 조건을 중시 했습니다. 현대의 우리나라는 치유농업사라는 자격 시험을 운영 중 입니다.
네덜란드
농업 강국으로 알려진 네덜란드는 1990년대 후반부터 작은 규모의 가족 농장에서 치유 농장을 운영하는 농장이 많아졌고, 국가의 지원으로 치유 농장의 수가 급격하게 증가했습니다. 농장주와 이용자는 다양한 보험 계약을 체결하여 치유농장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농장주는 치유 서비스의 품질 관리를 위해 노력하며 치유 농업 분야를 발전 시키고 있습니다.
영국
영국은 빅토리아 여왕 시대부터 요양원에서 자신들의 부속 농장이나 정원을 설치해 농산물을 생산하고 남은 것은 판매를 하기도 하며 정원 가꾸기와 농사를 통해 환자의 신체적인 재활부터 정신적인 재활까지 도움을 받았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미국
벤자민 러쉬라는 현대 정신의학, 작업 치료의 권위자가 1812년 마음의 질병이라는 자신의 책을 통해 원예활동이 정신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를 언급했습니다.
3. 치유 농업의 가치
참여자
치유 농업은 참여자에게 신체활동으로 인한 신체적 건강과 정신적 건강 뿐만 아니라 사회와 농업의 연계로 인한 사회 통합, 교육, 고용, 삶의 질 향상 등 서비스 측명의 혜택이 있습니다.
가벼운 활동은 신체 다양한 부위의 근육을 움직이게 하며 이는 근육과 관절을 강화시킵니다. 또 녹색 식물은 신뢰감과 안정감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미국의 원예치료협회에 따르면 자신이 가꾼것에 대한 소유 의식, 무언가를 돌본다는 점에서 자존감과 생명에 대한 소중함 등 심리적 효과가 인정된다고 합니다.
최근 많은 선진국에서 이미 치유농업에 대한 개념이 정립되고 국가 차원에서 법과 정책 시행을 통해 농업의 중요한 일부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지역사회
보건의료, 교육, 농업, 사회복지 등 다양한 측면에서 분야 간 혁신적이고 지속가능한 연계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도시와 농촌을 연결해주는 다리 역할을 하여 농촌 지역의 경제를 활성화 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농장주, 가족
젊은 세대와 지역사회의 농업에 대한 인식을 바꿀 기회를 제공하고 농업인들은 생산물을 윤리적인 소비자에게 홍보하는 네트워크와 순환 구축의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농장주들에게 기업가 정신을 가지고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농산물을 생산하도록 합니다. 또, 농장과 농촌 경제의 소득 수입 능력을 다양화할 기회를 제공해 농업인에게 직접적인 소득의 원천이 될 수 있습니다.
4. 자연 친화적인 직업, 치유 농업사
치유 농업사의 업무
치유 농업사는 양성기관에서 교육을 이수해야 농촌진흥청장이 실시하는 자격 시험을 볼 수 있습니다. 치유 농업사는 동물 부터 식물의 교감, 가꾸고 기르는 등의 농업 활동을 통해 사회적, 신체적, 심리적 치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 인력입니다.
자격은 1급과 2급으로 나뉘고 2급을 취득한 후 실무 경력 5년이 쌓이면 1급에 응시할 수 있습니다.
1급 치유 농업사는 치유 농업 프로그램 개발, 실행, 서비스의 기획, 경영, 운영 및 관리 시설의 운영과 관리, 인력 교육 및 관리 등 관리자의 역할을 하고 2급 치유농업사는 프로그램 개발 및 실행, 서비스 운영 관리, 시설 운영 관리 등 1급 치유 농업사를 서포트하는 업무를 주로 합니다.
시험 정보
1급 치유 농업사가 되기는 난이도가 있습니다. 응시 자격이 2급 치유 농업사 자격 취득 후 경력 5년 이상 종사자, 농축산업, 임업, 조경 분야의 기술사 자격을 취득한 사람 등 이외에도 몇가지 경우가 있지만 농업이나 보건 및 사회복지, 의료에 관련된 자격증을 보유, 자격증의 단계에 따른 경력이 2~6년이 필요합니다. 또는 치유농업사 양성기관에서 운영하는 1급 치유농업사 양성과정을 이수해야 합니다.
반면 2급 치유농업사의 경우 양성기관에서 운영하는 2급 치유농업사 양성과정을 이수하면 자격이 부여됩니다.
1급 치유농업사 양성과정은 치유농업과 치유농업 서비스의 이해, 치유농업자원 이해와 관리, 치유농업서비스의 기획과 경영, 치유농업서비스의 운영 관리 등 총 이수 시간 124시간 소요됩니다.
2급 치유농업사 양성과정은 1급 양성과정과 같지만 난이도 측면에서 조금 더 쉬운 내용을 교육하고, 다른 점은 선택과목으로 농업과 심리, 사회복지 관련 과목을 선택해서 들어야합니다. 총 이수 시간은 142시간 소요됩니다.
두 자격 시험 모두 2차에 걸쳐 시험을 진행하는데 1차에는 객관식 4지 택일형, 2차에는 주관식, 논술형, 약술형 문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다른 점은 1급 치유농업사의 1차 시험은 4과목이고 2급 치유농업사의 과목 수는 3과목 입니다.
활용 정보
자격을 취득했으면 써먹을 수 있어야겠죠. 치유농업사 자격을 취득하면 치유농업사 양성기관, 치유농장 등 치유 서비스가 필요한 곳에서 우선 취업이 가능하고, 국가·지방자치단체가 치유농업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치유농업 관련 교육 업무를 전담하는 부서에 1급 또는 2급 치유농업사를 1명 이상 배치해야한다는 의무 배치가 있으므로 큰 메리트가 있습니다.
답답한 도시생활에 벗어나고 싶은 분은 관심가져도 좋을 자격과 치유 농업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자연과 더 깊은 교감을 나누고 우리의 삶을 풍성하게 만들 치유 농업에 참여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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