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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예

자연의 공기청정기 : 실내를 상쾌하게 하는 정화 식물

by HistoryGin 2024.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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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정화 식물 몬스테라 그림

지난 게시물에서는 공기청정기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이번엔 공기청정기를 대신할 수 있는 실내 공기 정화 식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식물의 공기정화 원리

첫 번째 원리

식물은 잎과 뿌리쪽 미생물의 흡수를 통해 오염물질을 제거합니다. 공기 중의 오염물질은 잎에서 흡수하여 광합성 작용을 하기위해 사용되고, 화분에 있는 토양내로 흡수된 오염물질은 뿌리 부분에 있는 미생물에 의해 제거됩니다. 

 

두 번째 원리

식물이 방출하는 음이온, 산소, 향, 수분 등 다양한 물질에 의해 실내 환경이 쾌적하게 됩니다. 식물은 광합성을 하기 때문에 잎 부분에 빛을 많이 주게 되면 광합성 속도가 증가하게 되고, 이는 오염물질 제거 능력을 향상시키게 됩니다. 또 식물의 뿌리가 실내에 있는 오염물질을 자주 처리할수록 뿌리 부분에 있는 미생물들이 증가하여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능력이 우수해집니다.

 

지피 방법

실내 공기 정화를 더욱 효과적으로 하기위해 화분에서 식물의 뿌리 부분을 특별한 소재로 덮어주기도 합니다. 이때 뿌리 부분이 공기와 원활하게 접촉할 수 있는 소재가 좋습니다. 따라서 지피는 모래같은 무기물 보다는 식물성 소재로 지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래로 지피를 하게된다면 가는 모래보다는 굵은 모래가 좋고, 식물성 소재 중에는 셀라지넬라로 지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셀라지넬라로 지피할 경우 같은 화분에서 약 40%정도의 공기 정화 효과를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실내의 오염물질은 잎에서 흡수된 오염물질은 광합성에 이용되어 제거되고, 일부는 뿌리에서 토양에 있는 미생물의 먹이로 공급되어 미생물의 활동에 의해 제거가 됩니다.

 

식물이 방출하는 물질에 의해 환경이 정화되고, 식물의 호흡을 통해 공중 습도가 올라가 주변의 온도를 조절해 줍니다. 

 

2. 식물은 어떤 물질을 정화 시킬까요?

포름알데히드

포름알데히드는 각종 건축자재, 가구류의 접착제나 방부제 같은 화학 제품에서 많이 발생하며 이는 새집증후군의 주요 원인물질입니다. 이 물질은 세계보건기구의 국제 암연구기관에서 1군 발암물질로 지정할 정도로 위험한 물질이며 아토피성 피부염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이런 무서운 물질을 식물은 기공을 통해 흡수해 포름산으로 바꾸고, 이 물질을 다시 이산화탄소로 분해해 광합성 과정을 통해 독성을 제거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특히 어떤 식물이 포름알데히드를 잘 제거할까요?

  • 자생 식물 : 맥문동, 소나무, 치자, 털머위, 황철나무, 남천, 아스폴레니움, 나도풍란, 모람, 마삭줄, 황금편백, 국화, 산호수, 차나무, 팔손이나무, 멀꿀나무

 

  • 관엽 식물 : 구아바, 귤나무, 로즈마리, 디펜바키아, 싱고니움, 안스리움, 크라슐라, 클로로피텀, 마케리아, 켄자야자, 필로로덴트론, 자스민, 아레카자야, 드라세나, 애플민트, 소철, 인도고무나무, 파키라, 해마리아, 아글라오네마,스킨답서스, 관음죽, 심비디움 등 이외에도 매우 많은 관엽 식물이 있습니다.

 

  • 허브 식물 : 로즈마리, 삼백, 라벤더, 제라니움 등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휘발성 유기화합물은 대표적으로 벤젠, 톨루엔, 자일렌 등이 있으며 이 물질들은 실온에서 휘발하기 쉽고, 피부에 잘 흡수되는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물질들 역시 새집증후군의 주요 원인물질로 알려져 있고 건축재료, 세탁용제, 가구류, 카페트 접착제, 페인트 등에서 주로 방출됩니다. 충격적인 점은 휘발성 유기화합물은 실내에서 300~400 종류가 검출된다고 합니다. 이 물질들의 제거 능력이 우수한 식물은 아레카야자, 스파티필럼 등이 있습니다.  

 

일산화탄소

무색, 무취로 요리할 때 불완전 연소로 인해 발생하기 쉽고 사무실 같은 공간에서 보다는 일반 가정에서 피해가 많습니다.

일산화탄소가 호흡기관에 들어가게 되면 적혈구의 산소 운반 능력을 저하시켜 두통, 구토감, 호흡곤란 등을 일으키고 요즘은 많이 발생하지 않지만 옛날 연탄으로 난방을 했을 때는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사망사건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만큼 무서운 물질이지만 스킨답서스, 안스리움, 돈나무, 클로로피텀, 쉐플레라, 백량금 등을 키우면 일산화탄소를 제거하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3. 식물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

음이온 

많은 사람들이 숲에 가면 음이온이 나와 몸에 좋다고 하는데 음이온은 왜 좋다고 할까요? 음이온은 전기적 특성에 의해 오염물질을 제거해줍니다. 미세먼지나 화학물질 등 오염물질은 음이온이 공급될 때 전자를 얻어 안정화 되면서 땅으로 떨어져 제거되는 것 입니다. 또, 피부와 호흡을 통해 체내로 들어간 음이온은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현대 사회는 음이온과 양이온의 불균형으로 각종 질병이나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충분한 음이온이 공급되면 신체의 이온 불균형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식물의 종류별로 차이는 있지만 음이온 발생량은 일정 공간 안에서  화분을 30% 정도 채우게 되면 공기 1㎤ 당 약 100~400개 정도 발생하게 됩니다. 음이온을 많이 발생시키는 식물은 팔손이나무, 스파티필럼, 심비디움, 광나무 등 대체적으로 잎이 크고 증산작용이 활발한 종 입니다.

 

실내 온·습도 조절

식물의 잎에 있는 기공을 통해 증산을 하거나 식재한 용토의 표면에서 수분이 증발이 되면 실내 습도를 조절할 수 있게 됩니다. 실내에 식물을 공간 대비해 9%로 채우게 되면 약 10%의 상대 습도를 증가 시킵니다. 그럼 습도가 높을 때가 걱정이 되겠죠. 하지만 식물은 대기가 건조할 때 증산과 증발량이 증가해 습도를 높이지만 습할 때는 감소시키는 자기 조절 능력을 가지고 있어 일정한 수준의 습도를 유지시킬 수 있습니다. 놀라운 점은 식물이 증산할 때 형성되는 공중 습도는 완전한 무균상태라는 것입니다.

 

피톤치드(향)

피톤치드의 어원을 보면 phyton(식물) + cide(죽이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어원을 통해 예상할 수 있듯이 피톤치드는 항균, 방충 효과가 뛰어나고 이외에도 소취 및 탈취, 쾌적감을 제공하는 등의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피톤치드를 구성하는 성분에는 휘발성 물질인 테르펜류, 비휘발성 물질인 알칼로이드, 플라보노이드, 페놀성 물질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일부 향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의 농도를 감소시켜 스트레스를 완화 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미세먼지 제거

인체 건강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미세먼지는 이름처럼 매우 작기 때문에 제거하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미세먼지를 식물은 잎의 표면에 있는 털에 흡착시키거나 기공을 통해 직접 흡수 하기도 합니다.

 

4. 고마운 식물에게 해줄 수 있는 것

사람에게 이렇게 많은 이로움을 주는 식물들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은 어떤것들이 있을까요? 식물들은 주는것은 많지만 바라는건 많이 없습니다.

 

적절한 빛 공급

어떤 식물을 키우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의 공기 정화 식물은 밝은 간접광을 선호합니다. 직사광선은 잎이 타거나 변색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의할 점은 식물에 따라 빛에 대한 요구가 다르므로 구매할 때 식물이 필요로 하는 빛의 양을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예를 들면 스파티필름의 경우는 낮은 광도에서도 잘 자라지만, 아레카야자는 강한 광도를 필요로 합니다. 이렇듯 식물별로 차이가 크므로 꼭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적절한 물주기

과습과 건조는 식물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물주기는 매우 중요합니다. 이 역시 식물에 따라 다르므로 구매할 때 확인을 해야합니다. 보통 실내 정화 식물은 물을 자주 공급할 필요 없이 흙이 마르기 시작할 때 주는 것이 좋습니다. 뿌리를 덮고 있는 겉흙의 상태가 마른 것이 확인되면 겉을 적실 정도로 주는 것이 좋습니다.

 

적절한 습도

실내 식물 대부분은 높은 습도를 선호합니다. 특히 겨울철이나 건조한 환경에서는 식물 주변 습도를 높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식물의 잎에 직접적으로 물을 뿌려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이는 곰팡이를 발생 시킬 수 있으므로 과도하게 습기를 주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적절한 온도 유지

실내에서 키우는 식물은 대부분 18℃에서 24 ℃ 사이의 온도에서 잘 자랍니다. 

 

정기적인 잎 관리

식물의 잎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은 건강한 성장을 위해 중요합니다. 먼지가 쌓이면 광합성 능력을 저하 시킬 수 있으므로 부드러운 천이나 스펀지를 사용해 주기적으로 닦아주면 식물이 빛을 더 잘 흡수하고 해충의 발생을 줄입니다.

 

5. 어떤 식물을 키우는게 좋을까요?

바쁜 현대인 사람에게 좋은 식물이지만 관리하기가 번거로우면 안되겠죠? 10가지 실내 공기 정화 식물을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 스파티필름(평화 백합) : 그림자가 많은 실내에서도 잘 자라며, 공기 중의 암모니아, 벤젠 등 유해물질을 흡수하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습도 조절에도 효과적이고 물을 자주줄 필요 없이 흙이 말랐을 때만 주면 됩니다.
  • 아레카야자 : 햇빛을 직접적으로 받지 않아도 잘 자라며, 공기 중의 톨루엔과 자일렌을 제거하는데 효과적입니다. 겨울철 실내 습도를 높이는데 도움을 줍니다.
  • 산세베리아 : 이 식물은 매우 적은 빛과 물로도 살아남는 강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포름알데히드 같은 화학물질을 흡수해 실내 공기를 정화하고 물은 흙이 완전히 마른 후 줘도 충분합니다.
  • 골든 포토스 : 빛이 없어도 견디는 능력이 뛰어나며, 포름알데히드, 벤젠, 트리클로로에틸렌 등을 제거합니다. 자라는 속도도 빠르고 가지치기도 간단해 관리가 용이합니다.
  • 필로덴드론 : 다양한 형태와 크기가 있어 인테리어용으로 좋고, 특히 포름알데히드 제거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앞의 식물들과 달리 밝은 간접광을 선호하며, 물주기는 흙의 상태를 보고 과습하지 않을 정도로 조절하여 주면 됩니다.
  • 알로에베라 : 햇빛이 잘드는 창가에 두면 잘 자라고, 벤젠과 포름알데히드 같은 화학물질을 제거하는데 효과적입니다. 가장 큰 장점은 물을 한달에 한 두 번 정도만 주어도 충분하다는 점 입니다.
  • 드라세나 : 다양한 종류가 있고 피톤치드를 방출해 공기를 정화합니다. 햇빛이 직접 닿지 않는 밝은 곳에서 잘 자랍니다. 건조함을 잘 견디지만 물을 줄때는 흙이 젖을 정도로 충분히 주는 것이 좋습니다.
  • 바질 : 실내에서 키우기 쉬운 허브 중 하나로, 작고 향긋한 잎이 공기 중의 오염물질을 흡수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빛이 잘 들어오는 밝은 곳에 두고 자주 물을 주어야 합니다. 요리할 때 사용할 수 있어 추천하는 식물 입니다.
  • 페퍼로미아 : 장식을 하기에 좋고 빛이 약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며 공기 중의 포름알데히드를 흡수하는 능력이 좋습니다. 토양이 건조할 때만 물을 주면 되어 관리가 편합니다.
  • 차이니스 에버그린 : 이 식물 역시 빛이 약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며, 여러 가지 유해 화학 물질을 제거하는데 효과적입니다. 비교적 적을 물주기로도 관리가 가능한 식물입니다.

 

실내 공기 정화 식물은 우리의 건강과 생활 환경을 개선해줄 뿐만 아니라 공간을 아름답게 꾸며주는 역할을 합니다. 도시의 삶에 지치신 분들은 집에 화분을 구비하여 일상에 자연을 더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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