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마법사 혹은 마술사들이 주문을 외울 때 "수리수리 마수리 얍" 이런 표현을 사용하는 것을 자주 보셨을 것입니다. 저는 이 문장을 방송작가나 방송 관련 종사자들이 지어낸 말인 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문장은 아주 오래된 문장인데 불교의 경전인 천수경에서 시작된 문장입니다.
저는 불교는 아니지만 사찰의 평온함, 불교의 사상 등 여러 요소의 이유로 불교에 관심이 있습니다. 4일 뒤면 석가탄신일인데 불교에 대한 흥미롭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알아보겠습니다.
1.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
TV를 보면 마법사 역할 또는 마술사가 주문을 외울 때 "수리수리 마수리"라고 외치면서 마술을 부리는 장면을 많이 보셨을 것입니다. 이 문장은 불교의 경전 중 하나인 천수경에서 유래된 문장으로, 한자로 修理修理 摩訶修理 입니다. 한자의 뜻은 의미가 없고 산스크리트어를 음차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 프랑스를 불란서, 네덜란드를 화란이라고 하듯이 비슷한 발음의 한자인 것이죠.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의 의미를 해석해 보면 수리는 길상존, 마하는 크다, 따라서 마하수리는 대길상존, 수수리는 지극하다, 사바하는 원만, 성취를 의미합니다. 길상존이란 단어는 생소한데 깨끗하고 좋은 말 또는 좋은 징조를 주는 부처님을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이 문장을 세 번 연속으로 외우면 입으로 지은 업을 깨끗히 씻어낼 수 있다고 합니다.
2. 옴 마니 반메 훔
수리수리 마하수리 외에도 불교의 유명한 주문에는 옴 마니 반메 훔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 주문은 드라마 태조 왕건에서 궁예가 폭정으로 무차별한 학살은 한 후에 외워 유명해졌습니다. 어렸을 때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자주 따라 했는데, 이 주문의 뜻은 연꽃속에 있는 보석이여 라는 뜻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는 보살인 관세음보살을 부르는 주문 입니다. 이 주문 역시 천수경에서 나온 말입니다.
3. 천수경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 수리수리 마하수리, 옴 마니 반메 훔 등의 주문이 있는 천수경은 무엇일까요? 천수경의 정식 명칭은 천수천안관자재보살광대원만무애대비심대다라니경 입니다. 매우 긴 이름인데 이 경전의 의미는 한량없는 눈과 손을 가진 관세음보살이 큰 걸림 없는 대자비심을 가진 큰 다라니에 대해 설법한 말씀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천수경은 불교에서 널리 읽히는 경전 중 하나로 관세음보살의 무한한 자비와 구원의 힘을 찬양하고 고통받는 중생들을 구제하는 보살의 다양한 능력을 설명합니다.
천수경의 서문에는 이 경전이 어떻게 전해지게 되었는지 배경이 소개됩니다. 천수경의 서문에서는 관세음보살이 어떻게 중생을 구제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부처와 제자들이 모인 장면이 그려집니다.
천수경의 본문에는 관세음보살이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발원한 서원을 설명하고, 이 보살이 왜 천수천안이라 불리는지 의미를 설명합니다. 이는 보살이 중생의 고통을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돕기 위해 많은 손과 눈을 가진 형상으로 나타난다는 상징적 표현입니다. 중생들이 처한 다양한 고난에 따라 관세음보살이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나 그들을 구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불에 타는 이를 구하기 위해 물의 형상으로, 물에 빠진 이를 구하기 위해 구름의 형상으로 변하는 등의 이야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천수경의 마지막 부분에는 관세음보살의 십대원이 나옵니다. 이는 보살이 중생 구제를 위해 세운 열 가지 큰 서원으로, 모든 중생이 괴로움에서 벗어나 궁극적인 해탈과 깨달음에 이르기를 바라는 강력한 바람을 담고 있습니다.
이런 내용을 가진 천수경은 심리적 위안과 정신적 지주가 되는데 많은 불자들이 천수경을 읽거나 외워서 일상에서 마주하는 어려움과 고통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받습니다. 경전 속의 관세음보살의 자비로운 가르침은 불안과 고통 속에서도 희망과 용기를 찾게 해줍니다. 또, 불교 수행자들에게 중요한 기도문으로 활용되어, 관세음보살의 자비를 기리며, 보살의 힘을 빌어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의 고통도 덜어주기를 기원하는 데 사용됩니다.
천수경은 그 자체로 불교의 자비와 구원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경전으로, 불자들에게 정신적인 안식을 제공하고, 일상생활 속에서도 중생을 사랑하고 돌보라는 가르침을 실천하게 합니다.
4. 다양한 주문
불교의 주문 외에도 세계에는 마음의 안식을 주기 위한 여러 가지 주문들이 있습니다.
- 아브라카다브라 : 히브리어로 고대 유대인들이 사용한 주문입니다. 뜻은 말한 대로 이루어진다로 중세에는 열병을 다스리기 위한 주문으로도 사용되었습니다.
- 아이스쿨라피우스 :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온 아스클레피오스라는 의술의 신 이름에서 유래된 것으로 아픔을 잊게 해준다는 의미를 가진 주문입니다.
- 카스트로폴로스 : 이 역시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유래되었는데 제우스의 이복형제 카스토르와 폴로스를 합친 말로 항상 행복해지라는 뜻을 의미합니다.
- 하쿠나마타타 : 라이온킹에서 신나는 노래와 함께 하쿠나마타타라는 대사가 있는데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의 스와힐리어로 걱정거리나 문제가 없다는 뜻입니다.
석가탄신일을 맞이해 불교에서 유래된 주문과 불교 경전인 천수경, 그 외 다양한 주문들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이 경전과 주문들은 단순한 글귀가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의미와 전달하고자 하는 바가 각각의 문화와 시대를 통해 어떻게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해 왔는지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마음의 평화를 찾는 데 있어서 이러한 경전과 주문들이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 고민해 보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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