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햇빛이 쨍쨍해서 썬크림 관련글을 포스팅했는데 오늘은 비가 많이 오네요. 올해 장마는 중부 지방 시작일은 6월 17일 ~ 7월 3일 부터 7월 11일 ~ 8월 16일까지, 남부 지방은 6월 18일 부터 7월 3일에 시작되어 7월 9일 ~ 8월 2일까지로 예상됩니다. 아직 여름이 시작되지 않았지만 벌써 습한 느낌이 많이 드는데요. 오늘은 제습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제습기는 누가 만들었을 까요?
에어컨을 발명한 공학자로 알려진 윌리스 해빌랜드 캐리어는 에어컨 외에도 제습기를 발명했습니다. 여름이 오면 윌리스 캐리어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집시다. 최초의 제습기는 1902년 인쇄소의 습기 제거를 위해 캐리어가 발명했고, 이후에 제습기의 원리를 응용하여 에어컨을 발명했다고 합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제습기는 이때 개발되었지만 수동적으로 습도를 제어하는 방법은 고대부터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2. 제습기는 어떻게 동작할까요?
제습기는 공기 중의 습도를 조절해 실내 환경을 쾌적하게 만드는 장치입니다. 주로 사용되는 방법에는 두가지가 있습니다.
냉각 코일 제습기
냉각 코일 제습기는 냉각 코일을 사용해 공기 중의 습기를 응결시키고, 공기는 냉각 코일을 통과하면서 온도가 떨어지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습기가 물방울로 변하여 탱크에 수집 되는것 입니다. 실생활을 예로 들면 컵에 찬 물을 받아 두면 일정 시간이 지나 컵 표면에 물이 생기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에어컨의 동작 원리와 비슷하지만 다른점이 있다면, 에어컨은 찬바람이 나오는 실내의 장치와 뜨거운 바람을 배출하는 실외기가 독립적으로 존재하지만 제습기에는 하나에 모여있다는 점 입니다.
제가 사용하고 있는 제습기는 냉각 코일 제습기인데 전원을 꺼도 계속 작동하는 소리가 들리곤 합니다. 이는 관성 때문에 압축기가 일정 시간 동안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이 현상이 일어날 경우 압축기가 완전히 정지한 뒤에 전원을 켜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압축기에 무리가 가서 쉽게 고장나기 때문입니다.
압축기를 사용하다보니 전기세가 다른 방식에 비해 많이 나오는 편이고, 일일 제습량은 제품마다 다르겠지만 보통 10~20L정도 됩니다.
흡착식 제습기
흡착식 제습기는 실리카겔 같은 흡습성 물질을 사용해 공기 중의 습기를 흡수하는 방식입니다. 흡착된 습기는 가열하여 제거되는 원리이고, 이 과정에서 건조한 공기가 다시 방출 됩니다. 따라서 극심한 습도 조건이나 낮은 온도에서 효과적으로 작동합니다. 이 방식은 냉각 코일 방식에 비해 전력 소모량이 적고 옷장 같은 장소에서 제습제의 대용으로 사용하기 적합합니다. 시중에 판매 되는 일일 제습량 10L 이하, 조금 저렴하고 크기가 작은 제품들이 흡착식 방식을 채택했을 확률이 높습니다.
모든 전자 제품이 그런것은 아니지만 보통 크기가 클수록 제품의 성능이 뛰어나듯이 제습기 역시 너무 작은 제품은 가격은 우수할지 모르나 성능은 장담할 수 없다고 합니다. 저는 작은 제습기를 사용한 경험이 없어 나중에 사용하게 되면 후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3. 제습기를 꼭 사용해야될까요?
제습기는 주거 습기를 제거하여 주거 환경을 쾌적하게 유지하고, 다양한 건강 문제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곰팡이, 진드기 등의 생장을 억제해 실내 공기 질을 향상시킵니다. 곰팡이와 진드기가 주는 피해는 다음과 같습니다.
곰팡이
- 아스페르질러스 : 호흡기 질환 유발, 폐렴같은 감염을 일으킵니다.
- 클라도스포리움 : 창문 프레임, 벽지 뒤 같이 물기가 있는 곳에서 자주 발견 됩니다. 이 곰팡이는 알레르기 반응, 천식 발작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스태키보트리스 : 신경계 문제, 기억 상실, 두통 및 만성 피로 같은 심각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독소를 생산합니다.
진드기
진드기는 침구, 소파, 카펫 등 서식하며 이러한 장소는 사람의 피부가 직접 닿기 때문에 간지럼증, 알레르기, 천식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진드기, 곰팡이 같은 인체에 피해를 끼치는 미생물의 번식을 억제하기 위해 제습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위의 피해 외에도 습도가 높으면 목재 가구의 경우 변형이 일어날 수 있고, 전자 제품 등은 부식이 촉진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제습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추가로 저의 경험상 제습기를 구매해서 나쁜점은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제가 오피스텔에 거주하고 있는데 베란다가 없다보니 빨래를 하면 건조하는게 문제였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건조는 되지만 문제는 냄새가 매우 심하다는 점입니다. 가족들이 잔소리할 정도로 빨래에서 냄새가 났는데 건조기를 구매한 후 빨래도 잘 마르고 냄새가 더 이상 나지않아 저도 만족했습니다.
4. 제습기 관리
필터 청소 및 교체
제습기의 필터는 공기 중 먼지를 걸러내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필터는 정기적으로 청소를 해주고 필요에 따라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제습기는 필터를 2~3개월에 한 번씩 청소하거나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필터가 막힐 경우 제습 효율이 감소하고 에너지 소비가 증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습도 설정 조절
이상적인 실내 상대습도는 40~60% 범위로 너무 낮은 습도로 설정할 경우 공간을 과도하게 건조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최근 자면서 제습기의 전원을 끄지 않고 잔적이 있는데 목에 사막화가 진행되는 줄 알았습니다.
적절한 위치 선정
제습기를 설치한 공간에서 공기가 가장 잘 순환할 수 있는 위치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벽이나 가구에 너무 가깝게 배치하면 공기의 흐름이 제한되어 제습 효율이 저하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열을 받을 수 있는 위치, 직사광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됩니다.
정기적인 탱크 청소
제습기의 물탱크는 정기적으로 청소하고 소독하여 곰팡이 및 세균의 생장을 방지해야합니다. 탱크와 그 주변을 매주 청소하고 물은 자주 비워주는 것이 좋습니다.
제습기 사용 패턴 조절
당연한 이야기지만 제습기는 비오는 날, 습도가 높은 날에 사용을 늘리고, 건조한 날 사용을 줄이거나 끄는 것이 좋습니다. 안그러면 목에 사막화가 진행될 수 있습니다.
오늘은 비가 오기도 하고, 올해 장마는 길다고 하니 제습기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습한날 건강 관리를 위해 제습기 외에도 다른 좋은 방법이 있으면 알아보고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빗길 조심하시고 건강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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